연기자 이태곤이 한 자동차 광고 촬영 당시 신체포기 각서를 썼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태곤은 지난 20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다리를 뒤로 들어올리며 요가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장도차 광고인데, 당시 허리를 90도로 꺾는 요가 장면이 워낙 위험해서 제작진이 신체포기각서를 써야 한다고 하더라"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외에도 후보 모델이 있었는데 그분은 5분정도 고민했고 나는 바로 한다고 했다. 그러자 감독님이 바로 캐스팅했다" 고 덧붙였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말 힘들었다. 90도로 꺾인 몸을 턱으로만 지탱해야 해서 턱도 많이 붓고 몸을 떨어뜨리는 장면도 있어 무릎도 많이 상했다. 이 장면만 50번 정도 했다" 고 설명했다.
이태곤은 "마사지사가 2명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큰 사고 난다' 며 말리셔서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이후 3일간 몸져누웠고 지금도 비오는 날은 무릎이 시큰거린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태곤이 무명시절 故 최진실과 함께 광고 촬영을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이태곤은 "군 제대후 수영강사를 거쳐 처음 찍은 광고에서 故 최진실과 호흡을 맞췄다"며 "故 최진실 씨가 먼저 '무릎 안 아파요?' 아플 텐데라며 스태프들에게 '무릎이 아픈데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고 신경을 써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태곤은 "그분은 당시 톱스타였는데 무명모델인 나를 먼저 챙겨주셨다. 또 '이렇게 하면 더 잘 나올 텐데'하고 연기 조언까지 해 주었다"며 "故 최진실의 배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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