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통독의 경험과 교훈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발언한 것에 대해 "흡수통일 망상이 그대로 비낀(나타나는) 반통일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라디오매체인 평양방송은 '겨레의 자주통일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심단결과 혼연일체의 나라인 우리 공화국은 가까운 앞날에 강성대국을 건설할 목표 아래 총진군하고 있다"면서 "이런 공화국을 흡수통일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달걀로 바위를 깨겠다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조선반도의 현실에서 어느 일방이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 강요하려 하면, 대결을 격화시키고 군사적 충돌과 전쟁밖에 초래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 민족에게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외에 다른 경험, 다른 통일의 길이 있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장관은 이달 3일 독일 브레멘시에서 열린 `통독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 통일은 국가와 민족의 정상화를 의미하며, 그런 맥락에서 독일 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되새겨 반드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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