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공개 개헌 협상? 사실무근”

이낙연 “유시민, 누가 협상했다는 건지 밝혀야”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민주당은 26일 당내 일부 인사들이 여권 내 친이(친 이명박)계 인사들과 개헌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헌 문제를 놓고 당 차원에서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개헌에 관해) 논의되는 부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낙연 사무총장도 이날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본인이 아는 한 공개, 비공개 등 그 어떤 협상도 없다”면서 “민주당 내에서 개헌에 가장 적극적이며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는 본인도 18대 개헌논의를 포기한 지 오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 원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해 유감이다”며 “누가 협상에 임했다는 건지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유 원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통령은 ‘껍데기’로 만들고 권력기관 운영 등 내치에 관한 모든 것은 국무총리가 담당케 하는, 그리고 총리는 국회에서 선출하는 형태의 이원집정부제 또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 논의가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한 친이계 정치인과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면서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유 원장이 협상 당사자로 지목한 이 장관 측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임장관은 개헌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없고, 개헌 논의는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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