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27일(현지시간) 주택 압류 서류상의 실수를 인정하고 시정 조치할 것임을 약속했다.
AP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5만5000건의 서류에서 실수를 발견했다고 시인하며, 압류절차를 마치기 위해 판사의 승인이 필요한 23개 주(州) 관련 서류를 늦어도 11월 중순까지 재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웰스파고는 성명에서 단순한 '기술적인 실수'였다며 "고객들의 개인정보나 대출관련 정보에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 웰스파고는 "진술서 공증이나 최종 검토 등 압류 절차의 최종단계인 압류진술서 이행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필요한 절차에 엄격하게 따르지 않았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존 스텀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수로 인해 압류 절차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앨리파이낸셜 등 대형은행들은 주택 압류 관련 서류의 재검증을 위해 압류 절차를 일시 중단중이다.
또 웰스파고는 서류 재검토를 위해 4개 사무소에 160명을 배치했다고 테리 쉬레튼브루너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이달초 스텀프 CE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웰스파고는 압류 관행과 절차, 서류에서 정확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실수 시인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웰스파고 일부 직원이 하루 300~500건의 압류서류에 사인을 했다고 밝히는 등 웰스파고의 압류절차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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