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탄력을 받자 증시에도 자금 유입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신용융자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투자자예탁금 및 신규 펀드 설정액도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투자자 예탁금이 9월말 대비 1조194억원 증가해 14조834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나 그 밖의 거래와 관련해 예탁 받은 자금이다.
활동계좌수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말 1660만개에서 6월말 1730만개, 10월말 1750만개로 늘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10월말 잔고는 전달보다 6888억원 줄어든 41조2566억원을 기록했지만, 월 평균잔고는 3157억원 증가했다.
신규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크게 늘었다. 10월 중 신규펀드 설정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월 5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규모다. 반면 전체 주식형펀드 10월말 잔고는 9월말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10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랩어카운트의 잔고는 8월말 기준 32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랩어카운트 잔고는 지난 6월말 28조5000억원에서 7월말 29조80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융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말 신용융자는 5조6717억원으로 전월말 보다 5191억원 증가했다.
박응식 금투협 증권시장팀장은 "코스피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융자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리스크관리에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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