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3일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25~29일 한 주간 상하이ㆍ션전증권거래소에서 새로 등록된 주식계좌는 43만634개로 전주에 비해 10.7% 늘었다. 이는 연내 최고치로 7개월만에 처음으로 40만개를 넘어선 수치다.
펀드 계좌수도 8만3436개로 전주보다 4.1% 늘었고, 중국 본토주인 A주 거래 참여 계좌수 역시 2297만주로 전주보다 15.43% 늘어 모두 연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9월 중순까지 2500선을 맴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달만에 15% 넘게 껑충 뛰어 3000선을 돌파했지만 25~29일 혼조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4% 이상 빠졌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신규계좌 개설 수가 증가한 것은 중국 증시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중국 증시 전문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자금이 증시에 몰리고 있고, 최근 위안화 절상으로 외부 자금 역시 증시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정부도 소비 확대를 강조해 증시에 긍정적 이슈가 많은 가운데 조정장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재반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신규계좌 개설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그만큼 투자자들의 증시 오름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지수 혼조세는 그동안의 큰 상승폭에 대한 일시적 조정일뿐 상향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까지 상하이ㆍ션전증권거래소에 등록된 주식 계좌수는 1억5137만개로 휴면 계좌를 제외한 유효 주식 계좌수는 1억3068만개고, 펀드 계좌수는 총 3335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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