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사냥이 봇물처럼 이뤄지고 있지만 막상 중간에 좌절된 경우도 비일비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전문 사이트 차이신(財新)망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시에 각종 난제에 직면한다는 것.
마이클 커서매너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는 “대다수 중국 기업에게 M&A나 합자 형식을 통해 국제적인 브랜드를 향유하거나 석유·천연가스 등과 같은 자원 혹은 기술을 얻는 방법은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해외 M&A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최대 문제”라고 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도 얼마 전 연구조사를 통해 중국 기업 경영자 혹은 관리급 인사들 82%가 글로벌 시장 및 브랜드 관리에 미숙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커서매너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M&A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M&A 이후에도 직원 고용 등에 신경 써 우수한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것.
특히 그는 M&A에 유능한 업체로 미국의 IBM, 제너럴엘렉트릭(GE), 시스코, 오라클 등을 예로 들었다. 커서매너 교수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보통 통합하기 쉬운 중소형 업체를 인수하며 만약 대형 기업을 인수하거나 혹은 핵심업무가 전혀 다른 업체를 인수할 경우 아예 자회사로 두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는 것.
이밖에 커서매너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M&A 시에 해당 국가 정부의 입장이나 태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분 국가에서는 중국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어 자국 내 기업에 불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이 핵심기술업체나 자원업체를 인수할 경우 해당 국가 국회의 반대나 엄격한 심사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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