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매출액이 2조5904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 당기순이익 2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연간 10조3056억원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은 예상외 결과였다.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로 대부분 국내 철강사들의 3분기 경영환경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은 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높아졌지만,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고가의 원료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 8조5240억원, 영업이익 1조111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현대제철의 실적개선에는 고로 가동이 본격 가동되면서 조업이 조기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사업 안정으로 열연과 후판의 생산이 증가된 것이 3분기 영업이익의 발판이 됐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및 기술 개발로 시장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수출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이익률을 최대화 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고로 가동 이후 중장기 핵심 원가관리지표를 설정, 지속적으로 원가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저가원료의 사용 확대, 물류 운영의 최적화, 단위공장별 회수율, 가공비 원단위 및 고정비 원단위 절감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왔다.
또한 적극적인 원가절감에 나서 3분기까지 전기로 부문에서 공정개선과 부재료의 국산화, 부원료 성분 조정 등을 통해 1331억원, 일관제철 부문에서 제철원료의 배합구조 개선과 부산물 재활용 증대 등을 통해 1261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2592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제철의 성장세는 2기 고로 가동으로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월부터 2기 고로가 상업생산을 시작하는데,1기 고로의 조기 정상화 능력과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감안하면 2011년에는 제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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