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주도하는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을 자극해 또 다른 도발을 부를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27일, 서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한국내에서는 북한이 또 군사행동에 나서지않을까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주민이 빠져나간 연평도는 '유령 마을'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성남 국군 수도병원에서 엄수된 '연평도 전투 전사자' 합동영결식에서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기습 공격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북한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백배, 천배로 갚아주겠다"고 한 추도사 발언을 부각시켰다.
또 한미 연합훈련에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고 중국 외교부도 반대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지않도록 시위하기 위해 훈련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처하기 위해 급하게 준비된 훈련이어서 규모는 지난 7월 동해에서 실시된 연합훈련을 하회하지만 노후화와 연료부족이 현저한 북한군에 압도적인 군사력 차를 보여줌으로써 견제와 시위 효과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관련국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한미와 북한의 충돌을 우려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NHK방송은 "한국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까지 희생된데 대한 반발이 강력하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다시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한국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재도발 위협과 한미 연합훈련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6일 모든 각료들에게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수도인 도쿄(東京)도내에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긴급 사태 발생시에는 관방장관 지시 1시간내에 담당 부처에 출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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