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5일 ‘현대차 NDR후기’라는 리포트를 통해 “그동안 쌓아 올린 상품성 우위와 신흥시장에서의 강점이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수익성이 다시 상품성 혁신과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2~3년 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한국 미국), 그랜저(한국), 쏘나타(중국), 해치백형 쏘나타(유럽) 등 신차 투입으로 전세계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7~8%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KB투자증권은 이 같은 요인을 근거로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하고, 매수의견을 냈다.
아래는 리포트 전문.
현대차 NDR후기
현대차에서는 2011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7~8%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 신차투입으로 좋은 판매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대차가 그동안 쌓아 올린 상품성 우위와 신흥시장에서의 강점이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수익성이 다시 상품성 혁신과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향후 2~3년간의 장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1년 글로벌 시장성장 및 가동률 100% 수준 유지 예상
현대차는 2011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7~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국 성장률은 미국 +12%, 중국 +11%, 유럽 +0%, 인도 +19%, 내수 +2%로서 중국시장은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반면, 미국시장의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한국, 미국), 그랜져 (한국), 쏘나타 (중국), 해치백형 쏘나타 (유럽) 등의 신차투입으로 좋은 판매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동률도 100%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2011년 중 러시아(+15만대) 체코 (+10만대) 생산설비 증가도 계획되어 있다.
인센티브 감소와 원가절감으로 수익성 지속적 상승
현대차가 2007년 이후 출시한 모델들은 잔존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신형 아반떼의 잔존가치는 기존 41%에서 62%로 크게 상승하여 세그먼트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잔존가치의 상승은 인센티브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쏘나타는 도요타, 혼다의 경쟁차종 대비 4~5% 이내의 가격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원가측면에서는 플랫폼 공유화 모델 비중이 2009년 12%에서 2010년 35%로 높아졌으며, 2011년 다시 50%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대차가 2011년 가동률을 100% 이상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성과 신흥시장에서 시작된 성장 선순환 구조는 장기 진행형
2010~2011년에 걸쳐 현대차의 라인업은 완전히 새로운 품질 수준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성능, 연비, 디자인, 안전성에서 탁월하다는 외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상품성이 신흥 시장의 고속성장과 맞물려, 이익규모는 2009년 대비 2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하여 2011년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이익은 다시 지능형, 친환경, 고효율의 신차 개발로 연결 되고 있으며, BRICs 시장의 공장증설과 판매 네트워크 확대로 재투자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대차의 신차 플로우가 아직도 진행 중이고, 2012년까지 신흥시장 생산능력 확장이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09년 시작한 현대차 그룹의 성장 선순환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1년에도 두 자릿수 실적개선 전망,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 높아
KB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011년 글로벌 판매가 11.3% YoY 증가한 41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순이익은 12.8% YoY 증가한 5조8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PER 11.0X를 적용하여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외적인 규모의 성장은 시장에 잘 알려져 있으나, 내적인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은 아직 주가전망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에서 발생하고 있는 규모의 경제, 브랜드 가치 향상, 플랫폼 공용화 등을 고려할 때, 현대차 주가는 2011년 다시 한번 리레이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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