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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시장 민간물량 설 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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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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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부터 보금자리 21만가구 공습에 건설사들 "일정잡기 막막해"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민간분양시장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최근 내년 보금자리주택 공급 규모를 21만가구로 확정ㆍ발표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보금자리주택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월부터 보금자리 시범지구 본청약을 시작으로 2차ㆍ3차지구 등의 본청약이 이어진다.

특히 정부는 내년 민간주택 공급량 감소분을 공공에서 채우기 위해 역대 최고치에 이르는 공공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연도별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보면 2007년 18만2000가구 △2008년 15만3000가구 △2009년 16만1000가구 △2010년 18만가구 등으로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여기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3만가구나 늘어난 21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량을 늘린 것은 민간주택 공급 감소분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실제 올 10월 현재 민간주택 공급실적(인·허가 기준)은 19만가구로 지난 2007년 55만6000가구, 2008년 37만1000가구, 2009년 38만2000가구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내년 본청약이 시작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강남권 등 입지가 좋고, 가격 경쟁에서도 민간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년도 분양물량 추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보수적인 계획이 잡힐 것 같다"며 "분양 물량이나 일정을 잡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내년에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첫 분양은 3월께나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부터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는 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그리 녹록치는 않을 것 같다"며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대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분양 환경이 크게 나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내년 첫 분양을 4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는 총 73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지만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예고된 만큼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재조정의 여지도 충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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