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기만 할까’라는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은 하나다. ’부정적인 생각, 우울한 기분 탓이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고치기는 쉽지 않다. 이 현답을 실천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 와다 히로미가 안내인으로 나섰다.
히로미는 영어회화학원, 의류회사 등을 거쳐 외국계 기업인 일본 브리태니커에 입사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력으로 주목받으며 사상 최연소 대리점 지사장이 된 사람이다.
저자의 저력은 다름아닌 ‘양전사고’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양전사고를 하면서 생각을 바꾸는 순간 꼬였던 인생이 풀리고 마침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양전사고’란 무엇인가.
양전사고는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화(轉化)시키듯 부정적인 사실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아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부정적인 것과 직면했을 때 생각을 달리하고, 다른 시각으로 일단 좋은 점을 찾아보라고 권고한다. 그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고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동안 ‘마음 다스리기’ 용으로 나왔던 숱한 자기계발서와 구별된다. 그동안 ‘Positive Thinking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울뿐더러 자칫하다간 속병 나기 십상이다. 저자는 부정적인 것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것을 포착하는 능력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사고는 철저히 금하고 긍정적인 것만을 생각하라는 긍정적 사고방식과는 분명한 차이다.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라도 그 어딘가엔 한 점 밝은 빛이 있기 마련이다. 양전사고는 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숨어 있는 한 점의 밝은 빛을 찾아내는 작업을 우선으로 한다. 그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계속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빛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저자는 이렇게 양전사고의 이론을 말하며, 지금의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도 지금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도 아닌 눈앞에 벌어진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다. 그것이 부정적인 것이라면 그 속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고, 긍정적인 것이라면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면 된다.
이 방법은 어렵지 않게 누구나 할 수 있으며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방법을 찾아 선택만 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 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일단 실천부터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마지막 부분에 이 양전 사고를 실천한 독자의 이야기는 양전사고의 효과를 의심하는 독자에게 보증수표 역할을 한다.
사고의 전환을 발판으로 삼아 양전사고로 더 좋은 삶을 꾸릴 수 있다면 누구나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부정적인 것을 ‘긍정의 힘’으로 바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책은 시간을 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