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중국연구센터 출범 기념식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한중 양국관계는 단순히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고려와 역사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한중 양국간 상시적인 의견교환과 긴밀한 협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이런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그간의 발전 성과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상호간 이견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자세가 긴요하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정종욱 동대학교 석좌교수(전 주중 한국대사)는 “한미의 동맹과 한중의 전략적동반자관계인 두 양자관계를 동시에 조화시키는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북한을 매체로 한중관계를 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과 북한 관계의 특수성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중관계에 바람직 하지 않다. 복합적 접근과 인식이 필요하고 전략적 인내심 가져야한다”며 대원심(大遠心)을 들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이질적인 요소가 함께 숨쉬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갖는 다면적 모습을 바라보고 한중관계에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중국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2002년 10월 장쩌민 전 중국 주석과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미중관계를 열었던 것처럼 내년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의 만남을 통해 현재와는 다른 새롭고 긍정적 미중관계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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