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계열사 등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기업 '우후죽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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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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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말 회계연도 현재 약 40개 이상 '자본잠식' 상태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본격화된 금융위기 여파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는 수익성 악화와 함께 자산보다 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인해 부채상환 능력이 타 업종과 달리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2월31일 현재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는 기업은 약 4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아바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말 현재 회계연도에 순손실 387억3300만원이 발생했고, 회사의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300억1800만원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 부채 또한 총 자산보다 무려 279억3400만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 그룹 계열사인 프라임건설은 당기말(2010년) 현재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99억6000만원 많고, 총 부채는 총 자산보다 206억9100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부동산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지비콘설턴트는 당기말 현재 총자산은 499억7600만원에 이르고 있지만 총부채가 870억5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부채가 자산보다 370억7700만원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엘지건설과 진주개발, 진석건설 등은 당기말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산보다 부채가 월등이 많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 대해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자산 보다 부채가 많은 경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완전자본잠식이란 회사가 보유한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져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값을 갖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주주들은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회사의 자산을 모두 처분해도 부채를 전부 갚기 어려운 상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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