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토비 도슨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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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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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도운 스키선수 토비 도슨(32·본명 김봉석)은 6일(현지시간) “한국인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도슨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련한 올림픽 개최지 축하연을 마친 뒤 가슴에 담았던 소감을 털어놓았다.

도슨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개최지 발표식에서 ‘평창’을 외쳤을 때 심장이 너무 뛰어서 다섯 배는 커진 줄 알았다”며 “조국이라는 것을 느끼는 이런 경험은 앞으로 다시는 못 겪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함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팀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며 “한국인이라는 것에 긍지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 게 고마웠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긴장이 많이 됐고 부담도 컸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맡은 임무를 묻자 “IOC 위원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내 진심을 전하는 게 일차적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정확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도슨은 이날 IOC 위원들의 투표 직전에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 대표단 8명 가운데 마지막 발표자로 나섰다.

겨울 스포츠에 몰입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경험을 소개하고 스포츠를 접할 기회를 저개발 지역에도 주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치위는 도슨을 프레젠테이션의 히든 카드로 내세웠다.
대표단은 프레젠테이션 말미에 “도슨의 성공담이 2018평창의 핵심”이라며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의욕과 재능,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평창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부산 태생인 도슨은 세 살 때 고아원(당시 이름은 김수철)에 맡겨졌다가 스키강사인 미국인에게 입양되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미국에서 스키를 익혀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했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
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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