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오브더월드는 이날 1면 헤드라인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이제는 안녕히(Thank You and Goodbye)"라고 썼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스오브더월드 종간호의 1면과 맨 뒷면은 그간 이 신문이 보도했던 수많은 특종 기사의 이미지로 장식됐다.
1면 헤드라인 위로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신문 1843-2011"이라는 글귀가, 헤드라인 아래로는 "168년의 역사 속에, 750만 애독자들께 슬프지만 자랑스러운 끝 인사를 건넵니다"라는 소제목이 눈에 띄었다.
폐간과 함께 약 200명에 달하는 뉴스오브더월드 기자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됐다.
모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 경영진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지만, 언론계에서는 해킹 당시 취재의 책임을 지고 있던 편집자가 여전히 뉴스인터내셔널에서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뉴스오브더월드는 영국에서 연예인과 정치인, 왕실가족 등에 관한 각종 가십성 기사로 인기를 끌어왔으나 최근 10대 범죄 피해자와 아프간 파견 장병 유가족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002년 밀리 도울러라는 이름의 13살의 영국 소녀가 납치 살해당했으며 뉴스오브더월드가 다울러의 가족과 친구가 남긴 음성 메시지를 녹음했을 뿐 아니라 음성사서함에 저장 공간을 확보하려고 메시지를 삭제하기까지 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영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으며, 수십 곳의 기업이 광고 게재를 철회하는 후폭풍이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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