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유소연 연장 승부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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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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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연장전은 '3홀 경기'로 치러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사실상 한국선수들의 우승다툼으로 좁혀진 제66회 US여자오픈은 연장전 승부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GC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서희경(25·하이트)은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일몰로 최종 라운드 잔여경기가 순연되면서 30여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 가운데 유소연(21·한화)이 있다. 유소연은 15번홀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중이다. 서희경과는 1타차다.

유소연이 치러야 할 홀은 16번홀(163야드) 17번홀(600야드) 18번홀(433야드)이다. 공교롭게도 파3, 파4, 파5홀이 하나씩 남아있다. 그 가운데 유소연이 버디를 잡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17번홀이다. 여자선수들에게는 긴 파5홀이지만, 세 번째 샷 클럽으로 쇼트아이언을 잡아 버디를 노려볼 수 있다. 유소연이 세 홀에서 1타만 줄이면 곧바로 연장전이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선수권대회는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그 다음날 18홀 승부로 연장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여 US오픈을 제외한 US시니어오픈과 US여자오픈은 ‘3홀 플레이오프’로 바뀌었다. 박세리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다음날 월요일에 추아시리폰과 18홀 연장전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다가 2007년 이후 US여자오픈은 3홀 연장전으로 변경됐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될 경우 두 선수는 세 홀에서 연장전을 펼쳐 세 홀 합계 스코어가 적은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3홀 연장전을 치러 승부가 나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한 홀 한 홀 연장전을 벌여 승부를 정하는 ‘서든데스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연장전 전적은 유소연이 앞선다. 유소연은 200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서희경을 연장 세번째 홀에서 따돌린바 있다. 당시 두 선수는 규칙 해석을 놓고 얼굴을 붉힌 바도 있다. 유소연은 그에 앞서 열린 2009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최혜용과 아홉번째 홀까지는 가는 연장승부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모처럼 한국선수들이 '리더 보드' 상단을 점령한 2011US오픈에서 두 선수가 박진감넘치는 연장 승부를 벌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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