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국무원 발전개혁위원회가 항공유 가격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8월1일부터 매달 항공유 출하가격을 조정할 방침을 확정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전했다. 발개위는 제도개선후 항공유 출고가격은 국제시세를 반영할 것이며 중국내 정유사들이 요구해온 가격현실화에 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항공유는 휘발유, 디젤가격과 마찬가지로 원유값이 연속 22거래일 동안 4% 넘게 올랐을 때 한꺼번에 가격이 조정됐다. 하지만 올해들어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휘발유, 경유 등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발개위가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다.
이로 인해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등 대형정유사들은 석유정제분야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발개위가 물가인상으로 인한 인민들의 원성을 최대한 피하면서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행기를 타는 인민들이라면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발개위는 앞으로 항공유는 싱가포르 국제시세를 넘지않는 범위내에서 공급상과 소비상 양측의 협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다만 정유사와 항공사간의 가격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때면 발개위가 직접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항공유 공급가격이 톤당 4140위안을 넘어설때 적당한 유류할증료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방침으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자주 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국제시세가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정유업체들이 휘발유와 경유 판매에서 빚어지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항공사에 항공유를 더욱 비싸게 공급한다면 유류할증료는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마오(易貿)컨설팅의 분석가 루카이순(廖凱舜)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항공유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으며 유류할증료 역시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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