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3기중 검찰에 남아 있는 박용석 대검 차장, 조근호 법무연수원장, 차동민 서울고검장, 황교안 부산고검장, 황희철 법무부 차관 등 5명은 일정 기간을 두고 용퇴할 것이라 법조계는 보고 있다. 같은 기수거나 후배가 수장이 되면 지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옷을 벗는 것이 검찰 관례이기 때문이다.
한 내정자와 이날 동시에 발표된 권재진(10기) 법무장관 내정자는 검찰 지도부의 공백기간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조직 안정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사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퇴하는 이들과 승진하는 이…10~11명 전망
한 지검장의 검찰총장 발탁에 따라 13기 고검장들을 비롯한 고위간부들의 용퇴가 불가피해져 9명의 고검장 중 최소 6명이 교체되고, 이로 인해 대규모 후속인사 요인이 생겨 검사장 승진자가 최소 10~11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4기 중 이미 고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노환균 대구고검장, 채동욱 대전고검장, 안창호 광주고검장을 빼고 나머지 고검장 6자리는 14~15기 검사장들로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14기 검사장은 이재원 서울동부지검장, 곽상욱 부산지검장, 김영한 수원지검장, 김진태 대구지검장, 김학의 인천지검장, 신종대 대검 공안부장 등 6명으로 이 중 2~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남은 고검장 3~4자리를 채울 15기 검사장으로는 김홍일 대검 중앙수사부장,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 송해은 서울서부지검장 직무대리, 길태기 서울남부지검장, 이창세 서울북부지검장, 김병화 의정부지검장, 한명관 법무부 법무실장, 소병철 대전지검장, 주철현 창원지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고검장 승진과 승진 누락 검사장의 용퇴로 생기는 검사장 자리는 모두 10~11곳으로 점쳐지며, 이 가운데 8~9 자리를 검사장 자리에 처음 오르는 18기 간부들이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18기 가운데 강찬우, 문무일, 오세인 등 대검 선임연구관 3명을 비롯해 변찬우 성남지청장, 이명재 고양지청장, 이영렬 부천지청장, 김주현 안양지청장, 오광수 안산지청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 검찰 ‘빅4’…이미 물밑 경쟁 시작돼
검찰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및 공안부장을 둘러싼 치열한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놓고는 15기인 최교일 검찰국장과 김홍일 중수부장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찌감치 중앙지검장 감으로 지목된 최 국장은 'TK-고려대' 라인이라는 점이, 김 중수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집단 사의를 표시했던 대검 지도부의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중수부장 자리에는 16기인 김수남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이득홍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김수남, 이득홍 검사장과 함께 동기인 정병두 대검 공판송무부장과 국민수 청주지검장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대검 공안부장에는 역시 16기인 박청수 울산지검장과 국민수 검사장이 거론된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인사는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 정식으로 장관과 총장이 정식으로 임명된 후 두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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