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골퍼들이 꼭 기억해야 할 숫자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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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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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트는 홀을 43cm 지나게 쳐야…드라이버샷 정확도 43% 되면 80타대 진입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는 숫자 게임이다. 장비· 스펙· 핸디캡에서부터 스코어 계산에 이르기까지 숫자를 빼놓고는 골프를 말하기 어렵다.
골프와 관련된 숫자에는 골퍼들이 알아두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 참고삼아 기억해야 하는 것도 있다.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을 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10’초라는 것은 꼭 알아야 할 숫자다. 그 반면 홀 지름이 ‘108’㎜라는 사실은 알면 좋고, 몰라도 큰 상관이 없다. 그런데 스코어 향상을 노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숫자가 있다. 바로 ‘43’이다.

▲43을 기억하면 퍼트가 좋아진다
숫자 43은 스코어와 직결되는 퍼트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그 중요성은 더하다. 43cm와 43% 두 가지가 있는 데 모두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로 일하다가 쇼트게임 전문교습가로 변신한 데이브 펠츠가 실험· 관찰을 통해 밝힌 것이다.

먼저 43cm(17인치)는 퍼트할 때 볼이 홀을 43cm 지날만큼의 스피드로 치라는 것이다. 볼∼홀의 퍼트거리가 2m라면 볼이 2.43m 굴러갈 정도의 세기로 스트로크하라는 얘기다. 왜 하필 43cm인가. 펠츠는 “그 정도 스피드로 쳐야 방향이 맞았을 경우 홀인 확률이 가장 높고, 홀인이 안되더라도 다음 퍼트를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꼭 43cm가 아니어도 좋다. 양용은의 경우 실제 퍼트거리보다 30cm를 더 보고 친다. 30cm든 43cm든 큰 상관은 없으나 볼이 홀을 지나가도록 쳐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홀 바로 옆은 골퍼들 발자국이 닿지 않기 때문에 그린의 다른 부분보다 높고, 그보다 더 바깥쪽은 스파이크 자국으로 인해 울퉁불퉁하다. 이로써 홀 주변은 도넛처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긴다. 그 장벽을 넘어야 홀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약하게 치면 볼은 아예 그 장벽을 넘지 못하거나, 넘더라도 홀에 다다르기 직전에 좌우로 흘러버린다. 43cm를 더 보고 치는 것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넘어 볼을 컵에 떨어뜨릴 수 있는 길이다.

펠츠는 또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코어가운데 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라고 주장한다. 한 라운드에 90타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의 경우 퍼트수는 38.7회(38∼39회)에 달한다는 것이다. 홀당 평균적으로 2퍼트를 하지만, 두 세 홀에서는 3퍼트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는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연습하라”고 권장한다. 요컨대 골프 연습시간의 43%를 퍼트에 투자하라는 말이다. 그것이 스코어를 향상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드라이버샷 여섯 번은 페어웨이에 떨궈야
보기 플레이어들은 평균적으로 한 라운드에 드라이버샷 14회 중 다섯 번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다. 한 홀만 더 페어웨이에 떨구면 그토록 원하던 80타대 진입이 눈앞의 일이 될 터인데…. 드라이버샷이 14회 중 여섯 차례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페어웨이 안착률은 42.8%, 반올림하면 43%가 된다. 두 번의 샷 중 한 번 꼴도 안된다. ‘80타대’에 들어선다는 데 못할 것도 없겠다. 단,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거리 욕심’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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