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4일 벌크선 운임지수는 1602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1월 5일 1621포인트 이후 8개월여 만에 1600선을 돌파했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8월에 1250대에서 1600대까지 수직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벌크선 운임지수 상승에 대해 중국 내 철강석 수요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 내 철강제품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철광석 재고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보다 가격이 낮은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수입량이 많아졌고, 이를 운송하는 벌크선 수요도 증가하게 됐다.
이와 함께 선사들이 고철 가격 상승과 고유가 압박으로 인해 노후선 폐선을 늘리며, 과잉 공급된 선박 수가 조절된 것도 운임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곡물·석탄 등 원자재 수송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10월부터 태평양 및 북미 대륙 항로의 곡물 수송이 증가할 것이다”며 “미국 곡물가격에 해상 운임를 포함하더라도 중국 내 가격보다 저렴한 상황이다. 위안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로 이 같은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분기는 석탄 수요 증가를 포함한 전통적인 벌크선 성수기라 볼 수 있다”며 “또한 미국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원자재 선매로 이어져 원자재 물동량 증가도 긍정적인 요소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일본 신용등급 강등 등 세계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향후 변동 사안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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