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AEA의 보고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입장을 뒷받침한다”면서 “이 보고서의 중요한 점은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해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국제사회가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 성명은 IAEA 보고서 발표 후 이스라엘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이스라엘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방이 양자 및 다자적 제재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란은 대화를 거론하고 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아랍어 방송 알-아람을 통해 “우리는 항상 유용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회담의 성공을 위해 내건 조건은 회담이 동등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 표명에 이어 나온 외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강온 양면전략’ 차원으로 읽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대중 연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어떠한 제약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핵개발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이를 돕는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일란 버먼 미 외교정책협회(AFPC) 부회장은 10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면 중국 측에 이란과 예전처럼 거래를 지속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종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6년부터 이란 북부 파르스 지역에서 천연가스전 개발을 해온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나 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해온 페트로차이나(Petro China) 등을 제재 대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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