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올해 15개 광역시·도(제주도 제외) 분양시장에서 인천광역시가 유일하게 순위내 청약 마감된 사업장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국제업무지구로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성적이 가장 초라했다. 지난 5월 포스코건설의 ‘송도더샵그린스퀘어’ 평균 청약경쟁률은 1.03대1을 기록했지만 1개 주택형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청약 미달됐고,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웰카운티5단지’는 1천56가구 모집에 56명만 신청해 평균 0.05대1에 그쳤다.
인천 분양시장의 부진은 송도 및 청라지구 등을 중심으로 최근 2~3년간 공급이 집중된 반면 개발은 지연됐기 때문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ㆍ대형 주택형이 주로 공급됐고 분양가격도 인근 시세보다 높았다.
실제 인천 연수구의 3.3㎡당 매매값이 872만원이지만 송도동 공공분양사업장은 3.3㎡당 분양가가 1천2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기가 좋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권도 프리미엄 없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인천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청약열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산광역시는 37개 사업장 중 36개, 광주광역시는 16개 사업장 중 15개가 순위내 마감되는 등 청약 경쟁이 뜨거웠다.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은 서울이 51개 중 30개, 경기도는 55개 중 12개 사업장이 각각 순위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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