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70억달러 들여 영국 항공기 리스업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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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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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일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영국의 은행으로부터 항공기 리스사업을 인수한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일본 금융사가 유럽 은행의 대규모 자산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영국의 대형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로부터 72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리스사업을 인수하기로 전날 기본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쓰이스미토모가 인수하는 사업은 RBS의 항공기 리스업 자회사인 ‘RBS에이비에이션캐피털’이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올 봄까지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미국의 웰스파고 은행도 이번 협상에 참가했지만 미쓰이스미토모 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택됐다고 전했다.

컨설팅회사 어센드에 따르면 RBS가 보유한 항공기는 246대로 지난달 기준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RBS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영국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수혈 받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9년엔 주가가 폭락하면서 매각 추진도 2년간 지지부진했다.

FT는 유럽의 금융기관의 자산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있어 엔고를 무기로 일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계서 취항하는 민항기 가운데 임대 항공기 비율은 1990년 12%에서 2010년 36%로 10년간 3배 급성장했다고 FT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현상은 특히 항공기 이용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 항공기 임대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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