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원전 하도급 업체 '삼진아웃'

  • 최고가 낙찰제 도입…2013년 신고리 5·6호기 주설비 발주부터 적용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이 원전 정비·용역 하도급 업체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13년 하반기 발주예정인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부터는 '최고가치(Best Value) 낙찰제'를 도입해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9일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은 동계 한파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잇따른 원전고장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16개 항목에 대한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협력사 과실에 의한 고장이 발생할 때에는 1회 경고, 2회 자격정지 3회 자격취소로 삼진아웃제를 도입, 경각심을 고취시키로 했다.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많이 활용하는 BV낙찰제를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 한수원은 우선 국내외 기준과 원전 특성에 부합하는 기술제안입찰제도를 검토해 세부 적용방안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 발주부터는 처음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과거에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가격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해 기술력과 경영, 관리실적을 복합적으로 평가, 가장 최고가치가 낙찰되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한수원은 또 원자력전문인력 양성기간을 4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퇴직인력과 화력발전사 경험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또 △발전전문인력 운용시스템 구축 △신입 및 경력직원 전문성 강화 △원전운영 정보공유체계 강화계획 수립 및 시행 △운전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조기 확충 등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세부추진과제와 주요 핵심과제 이행여부를 올해부터 기관장과 한수원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전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철두철미한 안전의식으로 21개 원전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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