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삼성전자, 무선통신망 과부하 방지기술 해외진출 협력

SK텔레콤이 각종 메신저·SNS 서비스의 원활한 사용을 돕고 통신망 과부하를 방지하는 국내 독자 기술 스마트푸시의 해외 수출을 위해 2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2012 현장에서 삼성전자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은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왼쪽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관계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메신저·SNS 서비스의 원활한 사용, 통신망 과부하를 방지하는 국내 독자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선통신망 과부하 방지 기술인 스마트 푸시(Smart Push)는 메신저·SNS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서로의 상태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고 받는 연결유지 신호(Keep Alive)를 별도 서버에서 통합 관리하는 통신망 관리 기술로, 불필요한 연결유지 신호 발생과 통신망 과부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양사가 보유한 통신망 관련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푸시 해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으며 2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 현장에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푸시 솔루션은 SK텔레콤이 통신사업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망에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장비 공급사가 협력하는 첫 사례이다.

SK텔레콤은 관련 솔루션 및 기반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해외 판매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제표준기구인 GSMA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푸시 국제 표준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판매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스마트푸시는 카카오톡, 미투데이 등 국내 4대 주요 메신저·SNS 서비스와 연동을 마쳤으며, 지난 1월 초 출시 7개월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미 원활한 메신저·SNS 서비스 제공 및 통신망 과부하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스마트푸시 앱은 T스토어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휴대폰에 설치된다.

스마트푸시를 통해 이용자는 불필요한 데이터 통화가 감소돼 휴대폰 배터리 소모 및 데이터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메신저·SNS업체들은 연결 유지 신호 관리를 통신사가 대행하게 됨에 따라 장비 투자비 절감 및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

통신사는 메신저·SNS 서비스의 서버 장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팅 후 데이터 쏠림 현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통신망 과부하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스마트푸시는 국내의 다양한 메신저·SNS 서비스에 적용돼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준 국내 자체 기술”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푸시를 각종 교환기 장비 등 삼성 자체 제품과 묶어 해외로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실제로 스마트푸시 서비스를 작년 6월 도입한 이래 메신저 앱으로 인한 통신망 과부하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획기적인 통신망 운용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해외 여러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푸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IT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