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어 우수자 선발을 위해 ‘고용허가제 한국어시험’을 공개문제 출제방식에서 비공개문제 출제방식으로 전환하고, 이에 맞춰 한국어 표준교재를 개발, 15개 송출국가에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근로자들이 국내 사업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용허가제 한국어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국어시험은 그동안 송출국가에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지 않아 문제은행 방식으로 2000문제가 들어 있는 공개문제집에서만 출제해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어시험이 시행된 지 7년이 지나면서 송출국가에 세종학당 같은 한국어 교육기관이 많이 생겨 비공개 문제로 출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력 송출국가 가운데 베트남, 태국 등 11개국에 33개소의 세종학당이 설치돼 있다.
표준교재는 6월부터 15개 송출국가에 제공되며, 고용허가제 홈페이지(www.eps.go.kr)를 통해 음성파일과 함께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비공개 문제는 올해 50% 출제되고 내년부터 100%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태희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관은 “매년 20~30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어시험에 응시한다”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