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문수 경기지사측은 경선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양강 구도 형성을 위해 득표 30%를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만사올통’(모든 일이 올케 서향희씨를 통한다)이라는 신조어까지 TV토론회에서 만들어낸 김 지사측은 ‘박근혜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문수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의 추대식으로 이번 경선이 끝난다면 이는 새누리당의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역사의식 측면에서 민주 대 반민주, 정책 면에서 책상행정과 현장행정 등 구도가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득표율”이라며 “30% 이상 획득을 목표로 현장경험을 통한 정책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수도권, 젊은 층을 상대로 한 ‘표 확장성’에서 박 전 위원장을 앞선다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 전 실장 측 참모는 “결국 경선은 친박(친박근혜) 대 친이(친이명박) 구도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교육, 주거, 일자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박 전 위원장과 확실한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도 젊은 패기의 미래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며,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풍부한 행정경험자이자 실물경제인 출신이란 점을 살려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3파전 양상으로 초반 경선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다. 캠프별 자체 조사 결과 문 고문은 30%대 중반, 손 고문은 10% 중반, 김 전 지사는 10%대 초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간 결선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더욱 판세가 안갯속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안철수 변수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잘못하다간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당내에선 감돌고 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달말 컷오프 이후 올림픽 휴지기가 있다”며 “안 원장에 대한 지지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의 추이를 살펴 런던 올림픽 이후 순회경선에서 각 후보들이 필승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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