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테이크아웃커피, 매장마다 용량·카페인 함량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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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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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스커피 카라멜마끼아또, 용량 차이 131g, 투썸·스타벅스도 100g sjadj<br/>제품별 용량·카페인 등 정보 제공 강화 필요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시중에서 판매 중인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 커피 제품의 용량이 들쭉날쭉 제멋대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용량차가 최대 100g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9개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에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용량 △열량 △카페인 함량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판매순위가 높은 제품 중 기본이 되는 아메리카노와, 상대적으로 여러 종류의 부재료가 이용되는 카라멜마끼아또 제품(용량 270g~355g)이었다.

소비자원은 각 브랜드별로 3개 지점씩, 총 27개 지점을 선정하고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를 각각 10잔씩 구입했다. 3개 브랜드별 아메리카노 30잔과 카라멜마끼아또 30잔 등 총 540잔의 실제 용량을 측정해, 최대 용량과 최소 용량의 차이를 비교한 것.

조사 결과, 할리스커피의 카라멜마끼아또는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가 131g으로 가장 컸다. 이는 평균 용량인 331g의 40%에 해당되는 양이다.

투썸플레이스 113g(평균용량 336g의 34%)·스타벅스커피 107g(평균용량 339g의 32%) 역시 편차가 100g을 넘어섰다. 편차가 가장 적은 커피핀도 최소 용량간 편차가 51g(평균용량 305g의 17%)에 달할 정도로 용량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브랜드의 커피는 판매지점이나 시점에 관계없이 균일한 맛을 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실제 커피의 용량이 동일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판매되고 있는 커피 용량이 큰 편차를 보임에 따라, 결과적으로 커피맛의 균일성 또한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 커피 구입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용량은 구매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 라며 "이는 업체들이 가장 기초적인 품질관리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 제품에서도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가 60g에 달했다. 투썸플레이스와 커피빈의 편차는 각각 83g/77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스타벅스커피는 매장과 홈페이지에 톨(Tall) 사이즈의 부피를 355ml(355g)로 표시해 놓은 반면, 실제 평균 용량은 309g에 불과해 표시치와 46g의 차이를 보였다. 투썸플레이스·커피빈·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도 표시치보다 평균 21~43g 부족했다.

한편 같은 아메리카노 제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은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아메리카노 1잔당 카페인 함량은 이디야커피와 탐앤탐스커피가 91mg으로 가장 낮았고, 파스쿠찌는 196mg으로 그 수치가 2배 이상 나타났다. 카라멜마끼아또의 1잔 당 카페인 함량은 스타벅스커피가 66mg으로 가장 낮고, 할리스커피 145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별 카라멜마끼아또 제품의 열량 차이도 제각각이었다.

카라멜마끼아또 한 잔의 열량은 평균 241kcal로, 밥 한공기(약 300kcla)·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200~242kcal)과 맞먹었다. 엔제리너스커피(280kcal)가 가장 높았고, 이디야커피(203kcal)가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소비자원 측은 "커피전문점들은 장내 제품별 용량이나 열량·카페인 등 정보 제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사이즈별 기준 용량을 표시하고, 표시된 용량을 준수하여 제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량이나 카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나 기호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테이크아웃커피 종합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 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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