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CEO “대형은행 해체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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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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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영 대학생 인턴 기자= 20일(현지시간)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형은행을 분리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샌디 웨일 전 CEO는 “납세자들을 지키고 대형은행의 명성을 지키려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팬디트는 이같은 발언에 “신흥시장 투자를 위해서 은행 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팬디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씨티코프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타 은행과 달리 거래성립이 아닌 경영활동과 고객관리에 기반한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에 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신흥국 기업의 수요에 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씨티그룹의 사업 중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씨티그룹의 2분기 실적의 경우 아시아에서 얻은 수익이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이 세계시장에서 벌어들인 금액보다도 많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아시아와 남미, 그리고 이 지역들과 무역활동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고성장 국가들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미 상하이에서 오리엔트증권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으며,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내 신용카드의 발급 권한이 주어진 은행은 홍콩의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BEA) 이후 처음이다.

팬디트는 “선진국 밖의 신흥 기업들 간 무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며 신흥시장이 씨티그룹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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