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한국만의 ‘코리안 루트’ 개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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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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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벨웨더(Bellwether) 컨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새로운 한국을 준비해야 할 때이며 한국만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열린 벨웨더 컨퍼런스에서 “한국이 새롭게 맞이한 Post 무역 1조달러 시대와 2만불 국민소득과 5000만 인구규모의 중견국가 시대에는 더 이상 과거의 ‘추격(catch-up)전략’만으로는 선도국가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50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커다란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이러한 시점에 서구에서 발생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금번의 유럽 재정위기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지고 있으며, 새로운 정책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장관은 ‘코리안 루트’는 사회적 공감대하에 만들어 나가야 하지만 아시아 중심으로의 글로벌 경제구조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성장과 복지와의 관계 정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 45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돼 전세계 GDP의 61%에 해당하는 시장을 선점했으나, 앞으로도 한중 FTA 등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우리경제의 실정에 적합한 성장과 복지간의 균형(Balance)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소통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며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통해 소득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력적 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우리경제의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에너지 등 미래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장동력을 확충할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제체질을 발전시키는 ‘디딤돌’로 삼았다”며 “지난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우리가 유럽 경제위기도 경제체질과 품격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징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킹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의 가장 큰 무기가 기본기에 입각한 교과서적인 점프동작이듯이 건전재정, 기업경쟁력 강화, 은행부문의 취약성 완화와 같은 기본기를 중시하는 전략의 기반 위에 우리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초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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