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웰, BMW챔피언십과 또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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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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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저드에서 나뭇잎 건드려 2벌타…올들어 두 번째 페널티 받아

그레임 맥도웰. [미국 스포팅라이프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0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BMW와 악연에 또 한차례 고개를 숙였다.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7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GC(파72). 맥도웰은 ‘이글-버디’로 마지막 두 홀을 장식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코어링 트레일러’로 향했다. 6언더파 66타를 쳤으므로 휘파람이 나올 법했다.

그러나 스코어를 체크하면서 경기위원과 상의한 결과 마지막 홀 스코어는 ‘버디’가 아니라 ‘보기’로 적어야 한다고 들었다. 규칙위반으로 2벌타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그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갔다. 볼 뒤에는 작은 나뭇가지가 나뒹굴고 있었고 나뭇잎도 달려있었다. 벙커에 들어갈 때 캐디가 "나뭇가지를 터치하면 안되는 것 알지?"라고 주의를 환기했는데도, 맥도웰은 어드레스할 때 클럽헤드로 나뭇잎을 살짝 건드렸다. 맥도웰은 나중에 "캐디의 말을 그 나뭇가지를 치우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들었다"고 했다. 맥도웰은 그 벙커샷을 홀옆 4.2m지점에 떨군 후 버디퍼트를 성공했다.

그러나 맥도웰과 캐디는 나뭇잎을 건드린 일이 왠지 꺼림칙했다. 그래서 스코어링 에어리어에 가서 경기위원에게 그 일을 자진신고한 것이다.

맥도웰은 “볼이 움직인 것도 아니고 라이가 개선된 것도 아닌데 단순히 터치한 것만으로 페널티를 받다니, 참…”이라고 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볼이 해저드(벙커· 워터해저드) 안에 있을 경우 어드레스나 백스윙 때 동일한 해저드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건드리거나 움직이면 2벌타가 따른다<규칙 13-4c>. 한달전 USPGA챔피언십 때 칼 페테르센도 최종일 첫 홀 워터해저드에서 백스윙 도중 클럽헤드가 나뭇잎(낙엽)을 움직였다고 하여 2벌타를 받은 적이 있다.

맥도웰은 6언더파 66타(공동 7위)에서 4언더파 68타(공동 16위)가 돼버렸다.

맥도웰은 지난 5월24일 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 1라운드 18번홀에서도 2벌타를 받은 적이 있다. 드라이버샷이 숲에 들어가 두 번째 샷을 하려고 접근했는데 그가 볼에서 3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다다랐을 때 낙엽 위에 멈춰있던 볼이 조금 움직였다. 그는 무시하고 샷을 강행했으나 ‘인플레이 볼을 움직인데다 원위치하고 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규칙 18-2a>. 당시 시청자가 경기위원회에 전화로 알려와 경기위원들이 조사한 끝에 내린 판정이었다.

맥도웰은 “3m 떨어졌는데 내가 움직였다는 증거가 없지 않으냐”며 황당해했으나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는 2타차로 커트탈락했다. 그 2벌타가 ‘원흉’이었던 셈이다.

올들어서만 두 번이나 2벌타를 받은 맥도웰은 “규칙은 우리 모두를 보호하려고 생긴 것인데…. 참 가혹하네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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