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아이폰5 내가 우위”

SK텔레콤과 KT가 오늘 아이폰5 개통에 나서면서 맞붙는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개통행사를 열면서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아이폰5는 애플이 처음 내놓는 4G LTE 스마트폰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통3사의 LTE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선보이는 단말이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700만에 가깝고 LG유플러스는 400만명, KT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처음 국내에 도입된 2009년 말 이후 2년이 지나면서 점차 약정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아이폰5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원인이다.

아이폰5 경쟁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이전의 3G 아이폰은 양사간에 차별성이 적었지만 LTE 주파수가 서로 다르다는 점이 단말 기능에 영향을 줬다.

SK텔레콤의 아이폰5는 850MHz 주력 LTE 주파수와 함께 보조 주파수 1.8GHz를 지원하게 돼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통신사가 됐다.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면서 이용이 몰리지 않는 쪽을 선택해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하는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이 VoLTE를 지원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이처럼 신규 기술을 단말에 도입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이유로 아이폰5 출시가 그동안의 아이폰 시장에서의 수세를 역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공세 고삐를 죄고 있다.

1.8GHz 전국망이 구축되지 않는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게 된 사정은 있었다.

SK텔레콤의 멀티캐리어 기능이 일부 밀집 지역에서만 기능한다는 점도 한계다. 이통사들이 당분간 LTE 보조 주파수 기지국을 일부 지역에만 구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KT는 이런 이유를 들어 글로벌 사업자들이 가장 LTE 대역으로 많이 쓰고 있는 1.8GHz의 전국망을 이용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두 개의 주파수를 쓸 필요 없이 자동로밍 등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자동로밍을 위해 1.8GHz를 써야 했고, 전국망을 위해 850MHz 주파수를 쓸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양사 아이폰5의 차이는 위약금에서도 발생한다.

SK텔레콤이 이통서비스 약정할인 위약금 제도를 지난달 시작했지만 KT는 미뤘다.

소비자들은 약정 내에 해지할 경우 부담하게 되는 위약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의 OS 지원이 구단말을 충실히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해 약정 기간 해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약금이 문제되지는 않는다.

이통시장과 단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이폰5가 얼마나 호응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

반응이 뜨거울 경우 아이폰5가 없는 LG유플러스의 LTE 경쟁에 차질이 빚어지고 아이폰 시장 강자인 KT가 유리하게 된다.

안그래도 삼성전자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LG전자와 팬택 등 단말 제조사에도 타격이다.

아이폰5의 판매가 저조할 경우는 반대다.

아이폰5가 VoLTE가 없어 앞으로 등장할 각종 연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이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 비해 점차 아이폰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첫 LTE 아이폰의 파괴력이 얼마나 발휘될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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