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금고 털이범이 우체국과 맞닿은 식당의 벽을 부수고 우체국 금고에 있는 5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9일 오전 5시30분경 전남 모 식당 주인이 "누군가 식당에 들어와서 벽을 뚫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식당과 맞닿은 벽이 우체국의 금고 뒷면이라는 사실을 알아채렸다.
건물 복도에 설치된 CCTV에는 스프레이액이 뿌려져 있어 용의자 식별이 불가했다. 그러나 우체국 CCTV에는 오전 2시 12분경 불꽃이 튀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용접기 등으로 금고 뒷면을 절단하다가 불꽃이 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체국은 사설 경비업체의 경비를 받아 침입시 열감지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미리 알고있는 용의자가 식당을 통해 침입했다는 것.
경찰은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범행 시각 인근에 세워진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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