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3일을 앞두고 막판 변수였던 안철수 전 후보의 전폭지원은 박·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순위를 바꾸진 못한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한국갤럽이 지난 3~7일 161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4%포인트)한 결과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는 46%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42%)에게 4%포인트 앞섰다. 일일 지지율 추이를 보면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회동한 6일 박 후보(47%)는 문 후보(40%)를 7%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지원유세가 시작된 7일에 박·문 후보의 격차는 3%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서치뷰가 7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간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양자구도에서 문 후보는 46.5%의 지지율을 얻어 전날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박 후보는 전날 조사보다 1%포인트 떨어진 50.3%를 기록했다.
다만 리얼미터가 7∼8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선 다자구도 시 박 후보 51.1%, 문 후보 42.0%로,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같이 '안철수 구원등판' 효과가 양강구도의 순위를 바꾸지 못하면서 이제는 6∼10% 정도에 달하는 부동층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예측불허의 대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는 수도권·충청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출신지인 부산·경남(PK)의 표심 변화도 50여만표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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