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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
26일 한국YMCA전국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실시한 ‘스마트폰 부품가격 및 소비자피해 실태’에 따르면 각 제조사의 AS센터별 부품가격은 제각각이다.
특히 스마트폰 주요 부품인 메인보드와 액정(터치패드·강화유리) 수리비가 삼성·LG·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별로 2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또 제조사가 책정한 것과는 다른 수리비용을 청구, 부품가격에 관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등 불투명한 AS운용 실태가 만연돼 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84%로 삼성전자 갤럭시와 LG전자 옵티머스, 팬택의 베가 시리즈가 주를 이룬다. 애플(아이폰)의 경우는 주요 부품 고장 시 제품자체를 교환해주는 리퍼 정책을 펴고 있어 이번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제조사들이 제출한 평균 메인보드 책정가격은 LG가 28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팬택 21만667원, 삼성은 18만1000원이다.
스마트폰 출고가 대비 메인보드 평균 가격 비율은 LG 옵티머스 3D가 36.0%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제품인 삼성 갤럭시S 호핀은 17.6%로 집계됐다.
제조사별 3개 제품의 평균 출고가 및 제조사들이 제출한 자료로 계산한 평균 메인보드 가격 비율은 LG가 32.0%로 가장 높았고 팬택 24.3%, 삼성 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액정의 경우도 제조사가 책정한 가격과 상이한 부품비용 청구를 일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별다른 가격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필구 한국YMCA전국연맹 소비자팀 국장은 “스마트폰 AS센터 부품가격이 센터별로 제각각”이라며 “제조사들은 이번 건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부품가격 등에 관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소비자는 센터 직원의 말만 믿고 AS시 부품교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제조사는 자사의 홈페이지 및 AS센터 내 가격정보를 공지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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