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보사가 올해 출시한 신상품은 지난 25일 기준 총 9종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는 각각 1종의 상품을 출시했으며, 중소형사 6곳이 나머지 상품 6종을 선보였다.
중소보험사 상품은 현대라이프 ‘현대라이프 제로’, 푸르덴셜생명 ‘스텝업 플러스 변액연금보험’, 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다이렉트무심사파워실버보험’, 하나HSBC생명 ‘넘버원 더블리치 저축보험’, 동양생명 ‘여자만세연금보험’,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변액적립보험 (무)1302 진심의 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한 현대라이프의 첫 신상품 ‘현대라이프 제로’는 간단한(Simple), 핵심적(Focused), 규격화(In-Box) 등 3가지 콘셉트를 활용해 보험료를 기존 종신보험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진심의 차이’는 해지공제를 없애 계약자의 적립금을 높인 상품으로 계약 조기 해지 시 환급률을 90%대로 끌어올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체가 현대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의 새로운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대형사들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 구성으로 경쟁력을 갖춘 두 회사의 상품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업체인 신한생명은 이르면 오는 28일 올해 첫 신상품으로 실버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석재 신한생명 상품개발부장은 “올해 보험상품 시장은 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채널이 다각화된 중형사들은 대형사 보다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업체들의 반격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실속형 정기보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나HSBC생명 ‘하나 사랑담은 정기보험’은 사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4가지 필수 보장자산만 탑재해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자산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를 85세로 늘린 PCA생명 ‘PCA매직플랜정기보험’도 저렴한 보험료가 가장 큰 특징이다.
강상호 하나HSBC생명 상품개발팀장은 “보험사들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여력이 축소되자 실속형 상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성장률이 정체된 종신보험과 달리 성장잠재력이 높은 정기보험은 가격에 민감한 중·저소득층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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