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임박설이 계속 나오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관계국들이 북한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측하고 있다.
핵실험 ‘디데이(D-day)’로 예측된 날들 중에 속했던 2일과 10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남은 핵실험 가능일로는 현재 12, 16일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2일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새해의 국정운영 방침을 발표하는 행사가 있어 북한이 상징적인 경고를 위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오는 16일은 김정일의 생일이라는 점에서 김정일 ‘핵 보유’ 유훈을 기리기 위해 이날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핵실험 가능일로 가장 유력한 12, 16일이 함께 포함된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렇게 핵실험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유엔 공개 토론을 주재하기 위해 11일 뉴욕으로 출국했다.
김 장관은 유엔 방문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현지에서 안보리 긴급회의를 주재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정부도 빠르게 움직인다는 방침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김 장관은 유엔 방문 기간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유엔 주재 대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 대응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실험 임박과 각 관련국들의 대응이라는 긴장 속에서 핵실험 예정일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올수록 국제사회도 더욱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북한에 가장 우호적인 중국의 강도 높은 핵실험 반대 입장표명에 이어 러시아도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핵실험 반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제사회의 핵실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북한의 통일신보는 “미국과 적대세력은 공화국이 제3차 핵실험을 한다고 지레짐작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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