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발병 원인 중 하나는 미생물균총의 불균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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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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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보건協, ‘유산균과 건강’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아주경제 전운 기자=장내 미생물균총의 불균형이 대장질환, 알레르기, 치매,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왔다.

13일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하는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의 수잔 린치(Susan Lynch) 교수,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요시미 벤노(Yoshimi Benno) 박사 등은 균형 잡힌 장내 미생물균총의 중요성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역할, 장내 미생물균총 분석 방법, 장내 미생물의 장건강 작용기작, 유년기의 장내 미생물균총 형성의 중요성 등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에서는 인간신체에서 서식하고 있는 많은 미생물의 성격을 파악하여 질병과의 관계를 밝히고 있는 등 최근 장내환경의 복원을 통한 질병의 치료, 예방에 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본 연구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의 수잔 린치 교수는 ‘정상적인 위장관 미생물균총 복원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린치 교수는 “인간의 세포보다 10배나 많은 미생물이 우리 몸에 존재하며, 그들 중 대부분이 분포하는 하부위장관의 미생물균총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등 질병의 발병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므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섭취를 통한 장내 미생물균총의 정상화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접근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요시미 벤노(Yoshimi Benno) 박사는 ‘인간 장내 미생물균총의 새로운 진보’를 주제로 발표했다.

벤노 박사는“자원자에게 동일한 식단을 제공하고 장내 미생물균총 분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원자는 미생물균총의 패턴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며 “본 연구는 향후 섭취하는 음식과 장내 미생물균총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코드대학의 콜린 힐(Colin Hill)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장건강 메카니즘’에 대해 발표했다.

힐 교수는 “과민성 장 증후군(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 균이 IBS 증세를 유의적으로 낮추는 효능이 보고됐다”며 “동물실험을 통해서 유산균이 박테리오신이라는 항균물질을 분비하여 다양한 감염성 미생물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가 ‘산모의 미생물 균총이 신생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유아의 건강한 장내 미생물균총의 중요성과 그 형성과정에 대해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유년기에 형성된 장내 미생물균총은 이후 성장과정에서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신생아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와의 접촉을 통해 처음으로 장내 미생물균총을 형성하기 시작한다”며 .“따라서 출산 전에 산모의 장내 미생물균총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는 적절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를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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