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위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한다”며 “다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결백하다”고 말했다. 역외 탈세를 엄단하겠다던 카위작 장관은 지난해 말 거액의 자금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카위작 장관은 스위스 UBS은행에 거액의 계좌를 보유하고도 신고하지 않았으며 2010년 초 하원 재무위원장이 되기 전 이 은행 제네바 지점 계좌를 폐쇄하고 싱가포르 지점으로 예금을 옮겼다고 한 현지 언론사가 폭로했다. 카위작 장관은 이 매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의회에서 결백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청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탈세 및 돈세탁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에서 장관 사퇴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당 정부가 출범한 지 10개월 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예산장관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국가 재정을 조율하는 일을 수행한 카위작 장관에게 감사한다”며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사임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위작 장관를 이은 후임 예산장관에는 베르나르 카즈뇌브 유럽담당 장관이 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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