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합한 은행권의 총 임직원 수는 9만8875명으로 전년 9만8869명보다 소폭 늘었다.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직원 수는 대부분 1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일반직원은 전년 1만6079명에서 지난해 1만6357명으로 278명 증가했고, 신한은행 역시 1만1151명에서 1만1263명으로 112명 늘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직원 수 역시 각각 187명과 106명 증가했다.
그런데 외국계 은행은 정반대로 직원 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일반직원 수는 4238명으로 전년보다 123명 감소했다. 책임자는 2874명에서 2871명으로 3명 줄어든 데 비해 행원은 1487명에서 1367명으로 120명 줄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원 수는 88명으로 전년 19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이사대우 임원이 전년 8명에서 76명으로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비상임 임원이 1명 늘었다.
SC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지난해 4326명으로 지난 2010년(5294명) 이후 2011년(4380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SC은행 관계자는 "이사대우 임원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은행법 시행세칙이 바뀌면서 상무급 이상을 통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며 변동은 없다"면서 "행원 감소는 지난해 정규 채용을 실시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직원의 퇴직 등으로 자연감소분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은행의 올해 채용계획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직원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일반직원 수는 3374명으로 전년 3607명보다 무려 233명 감소했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책임자는 2300명으로 전년 2353명보다 53명이 줄었고, 행원은 1254명에서 1074명으로 감소해 180명이 빠졌다. 임원 수는 23명으로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이는 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연말 199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총 임직원 수는 3415명으로 전년보다 243명 감소했다. 지난 2006년 4190명이던 총 임직원 수는 최근 6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SC은행과 마찬가지로 씨티은행 역시 경영 효율성 제고, 조직정비 등을 이유로 지난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 씨티은행 역시 올해 채용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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