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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박은지·정진우 부대표 경찰 체포된지 36시간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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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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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권에 대한 중구청·경찰의 과잉충성 결과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진보신당 박은지·정진우 부대표가 지난 4일 쌍용자동차 사망자 분향소 철거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 중 경찰에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입감된지 36시간 만인 5일 오후10시께 풀려났다.

서울 중구청은 4일 새벽 서울 중구청의 덕수궁 대한문 앞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설치한 분향소를 기습 철거하고 덤프트럭을 동원해 흙을 부어 화단을 조성했다.

두 부대표와 노동자·시민·학생·신부 등 40여명은 이날 오전10시 쌍용차 사망자 분향소 철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화단의 흙을 밟았다는 이유로 서울 곳곳의 경찰서 유치장으로 연행됐다.

박 부대표는 유치장에서 풀려난 뒤 “새벽 기습철거도 만행인데 화단 조성을 빌미로 시민과 노동자 수십명을 연행한 것은 쌍용차 투쟁을 접게 만드려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중구청과 경찰의 과잉충성의 결과물”이라며 "48시간 조사시간을 꽉 채우고 풀려날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이 조성한 화단의 흙을 밟으면 공무집행방해라며 무차별 연행했는데 공무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별 다른 경고조치 없이 연행한 것이라 불법 연행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후에 또 다른 법적 조치가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무엇보다 배제된 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대한문 분향소를 다시 세우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청의 분향소 철거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선 기간 약속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백지화 시키고 노동자들을 농성장에서 쫓아낸 모양새라 박 대통령의 노동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특히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가 분향소 철거 시점에 대해 최창식 중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그 시점을 조율중인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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