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북한의 영향이 지난주 확대됐다가 이번주 들어서는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차관은 “4월 들어 북한 정세변화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이 확대됐으나 최근에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북한의 도발위협에 따른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북한 리스크에도 미국 등의 증시 호조로 지난주보다 소폭 올랐고 외국인 주식투자도 금주 중반부터 순매수세다. 원·달러 환율도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그러나 수출 애로나 투자 취소, 사재기 등 특이 동향은 없지만 일부 외국계 회사의 방한계획 연기나 보류가 있어 상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와 달리 도발위협의 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북한 리스크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외국투자자 등에 대한 투자심리 안정 노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한리스크로 인한 긴장이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매주 열고,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 금융당국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또 지난 11일 주요 해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1차 컨퍼런스콜을 개최한데 이어 불필요한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컨퍼런스 (전화회의)콜을 계속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논의한 것처럼 앞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거나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관계부처 합동의 24시간 점검체계로 즉각 전환할 방침이다. 또 상황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적극적이고 신속한 시장안정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등으로 금융애로를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권 등을 통해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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