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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6월 황 사장이 취임하면서 국내 1등 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힌 약속이 실천된 셈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IB부문 국내 증권사 중 최강자는 우리투자증권’이라고 밝혔다. 14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IB에 포함되는 업무인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주관, 채권 주관 및 인수 성과 모두 고르게 국내외 증권사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3년 평균 8960억원 가량 M&A 자문 성과를 거두며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1조8040억원)며 2, 3위에도 국내 증권사는 없다. 국내 증권사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진한 셈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M&A 부문에서 거래총액 기준 88억6400만달러로 재무자문 국내 1위를 기록했다”며 “하이닉스 매각 자문의 경우 다각적인 분석과 실사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수 있었고, 전락적 투자자인 SK텔레콤을 선정한 점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IPO 주관 순위을 보면 우리투자증권은 3년 평균 4510억원 규모의 IPO 성과를 내며 한국투자증권(7910억원), 신한금융투자(5520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순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뽑냈다. 우리투자증권은 3년 평균 4410억원 규모의 성과를 내며, 2위인 KDB대우증권(2120억원)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말 9408억원 규모의 LG전자 유상증자를 자문을 완수하며,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LG전자건을 포함하면 작년 우리투자증권의 누적 유상증자 인수 및 주선 규모는 1조3878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이 약 68%에 육박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에는 회사채, 유상증자 주관 순위 1위는 언제나 KDB대우증권 몫이었다”며 “현재 KDB대우증권과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릴 만큼 유상증자 부문에서 우리투자증권 성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채권 주관 순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은 3년 평균 9조4030억원 규모 채권을 주관해 3위를 기록했다. 작년 자산담보부증권과 여신전문금융채를 제외하고 누적 전체 채권 점유율은 11.95%로 1위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IB는 소매영업처럼 고객 서비스를 잘하는 것보다 ‘누가 일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투자증권은 LG증권 시절부터 IB를 잘하는 인물들이 많다”며 “IPO, 유상증자는 최근 성과를 낸 곳에 다시 계약을 맡기는 경우가 빈번해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에 최근 계약건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이득을 보고 있다”며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과 같이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은행과 기업간의 관계가 있어 전통적으로 IB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누가 IB를 잘하고 있느냐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겠지만, 현재 우리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증권사 중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은행 계열사란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고, 인적네트워크도 잘 갖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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