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보코리아 직출…화장품 시장 전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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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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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MK 롯데백화점 매장>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일본 업계 2위 화장품 기업 가네보가 가네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직접 진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네보는 지난해 9월 한국에 가네보코리아코스메틱 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 서울·경기권 주요 백화점에 색조브랜드 RMK 매장 두 곳을 오픈했다. 가네보는 RMK·케이트·루나솔·임프레스 등을 보유한 현지 업계 2위 화장품 기업으로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가네보가 보유한 RMK·케이트·루나솔·임프레스 등의 브랜드 유통은 금비화장품이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비화장품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계약 연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네보코스메틱코리아의 한국법인 지사장은 당분간 일본 가네보사 대표인 스미노아츠시가 직접 맡아 운영한다.

현재 가네보코리아의 공식 매장은 롯대백화점 잠실점과 AK백화점 분당점의 RMK 매장 두 곳이다.

루나솔과 케이트 등의 브랜드도 국내 들여오기 위해 주요 백화점과 매장 협의 중이며 기존 판매처였던 드럭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에도 곧 재입점 할 예정이다.

가네보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한국 화장품 시장의 무서운 성장속도에 주목해 이번 직접 진출을 결심했다"며 "RMK와 루나솔 등은 주요 백화점 화장품 매출에서 항상 1~2위를 고수해왔던 브랜드인 만큼, 성공에는 자신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8조94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다보니 해외 기업들의 국내 뷰티시장 진출도 붐이다.

실제 르네휘테르·아벤느 등을 보유한 프랑스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은 지난달 한국법인을 직접 설립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발렌시아가·캘빈클라인·끌로에 등의 유명 향수브랜드를 보유한 코티도 지난해 LG생활건강과 합작법인인 코티코리아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수입화장품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기 악화와 중국의 인건비 인상 등으로 한국 시장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는 해외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의 높은 제조기술과 저렴한 가격과 한류로 인한 긍정적 이미지 등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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