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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중국 공상은행, 지도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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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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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장젠칭(姜建淸·61) 회장과 함께 중국 공상은행(ICBC)을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은행으로 성장시킨 양카이셩(楊凱生·64) 은행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공상은행 이사회가 22일 양 행장과 왕리리(王麗麗), 리샤오펑(李曉鵬) 부행장의 퇴직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전했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이후이만(易會滿·50) 부행장이 임명되며 당국의 비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왕 부행장은 정년으로 은퇴하고 리샤오펑은 ICBC를 떠나 중터우(中投ㆍ중국투자공사) 이사직을 맡았다.

양 행장은 1985년 공상은행 초기 설립멤버로 참여해 지금까지 함께해온 이른바 'ICBC맨'으로 1996년 부행장에 올랐으며 규율집행사무실 부책임자, 계획정보부책임자, 공상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1999년부터 공상은행 은행장을 맡아온 양카이셩과 장 회장이 공상은행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를 실현하는 등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대형 국유은행을 중심으로 부실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수익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이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열 신지도부 구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장 회장은 공상은행을 세계 최고 실적은행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상하이(上海) 출신인 장 회장은 1979년 은행업에 발을 들여 2000년 중국 공상은행 회장에 임명됐다. 당시 중국 4대 국유은행 가운데 최연소 은행장으로 세간의 관심이 한 몸에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뒤를 이을 인민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차기 은행장 이후이만 역시 공상은행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ICBC맨으로 부실대출 증가와 공상은행의 국제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지목됐다. 그는 2008년 5월 공상은행 부행장에 임명됐으며 그 이전에는 저장(浙江)성 부지점장, 장쑤(江蘇)성, 베이징(北京)시 지점장을 맡았다. 이 차기행장은 특히 부실대출 해결이 은행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국제화에 있어서도 경험에서 비롯된 실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공상은행 말레이시아 지역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말 순익 497만 달러라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중국 공상은행의 순이익은 삼성전자 세전 순이익 20조7500억원의 2배가 넘는 43조원에 육박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은행으로 등극한 것. 그러나 이에 대해 양 행장은 “공상은행의 자산규모가 확대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는 결국 공상은행 내부적으로 리스크 헤징과 관리의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낙관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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