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에너지 절감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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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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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하수슬러지 감량화 신기술 개발에 성공, 경기도 광주시 도척하수처리장에 실증시설<사진>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현대건설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인 하수 슬러지(침전물) 감량화 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 건조방식 비해 에너지 소비량을 50% 줄여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하수슬러지 감량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는 탈수공정을 거치면 수분 함량 80% 상태로 배출되는데, 이를 석탄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10% 이하로 줄여야 한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슬러지 감량화 기술은 고온·고압 조건(200도, 20기압)에서 슬러지를 파쇄 분해 후 탈수하는 방식이다. 수분 함량을 35%까지 줄임으로써 슬러지 건조에 드는 에너지양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하수 슬러지 건조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기존 건조방식으로는 수분 함유 80%인 슬러지 1t을 처리하는 데 80만Kcal가 드는 반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기술로는 40만Kcal가 들어 에너지 소비량을 50% 줄일 수 있다. 연간 운영비는 하수 슬러지 100t(하루) 처리를 기준으로 할 때 현대건설 신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연 8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환경부 지원을 받아 신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경기도 광주시 도척하수처리장 내에 하루 20t 처리 규모의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실증시설을 건설중으로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또 신기술 실증작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인 후 국내를 비롯해 중동,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의 하수처리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개발한 슬러지 감량화 기술은 기존 건조방식과 동일한 슬러지 감량률을 보이면서도 슬러지를 분해해 탈수시킴으로써 건조에 드는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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