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뿔난 르노삼성 "K5는 단순 2.0 세단의 고성능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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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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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K5'와 르노삼성 'SM5 TCE'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단단히 화가났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아차가 더 뉴 K5를 내놓으며 르노삼성 SM5 TCE를 평가절하했기 때문이다.

20일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더 뉴 K5 미디어 시승회에서 “SM5와는 성능의 월등한 차이가 있다. 이를 감안할 때 SM5 터보모델의 가격은 상당히 고가”라며 “더 뉴 K5의 가격이 낮게 출시돼 경쟁사(르노삼성)는 매우 난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미디어 시승을 앞두고 질의응답을 통해 표출된 정 팀장만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측은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단순히 자사의 평가기준을 적용해 폄하하는 태도는 동종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곧바로 입장자료를 내며 반박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입장자료를 통해 “SM5 TCE는 1.6 터보 엔진에 DCT를 조합해 2.5리터급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연비는 2.0리터 급보다 우수한 효율(13.0km/L)을 중점으로 개발한 다운사이징 제품으로써 실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오히려 더 뉴 K5 2.0 터보의 경우, 다운사이징이 아닌 단순 2.0 세단의 고성능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배기량이 높고 파워가 높다고 비싸게 팔아야 한다’ ‘적은 배기량이니 더 싸게 팔아야 한다’라는 단순한 논리는 고객들의 수준을 자기들의 기준에 놓고 보는 오만한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으“고객들의 선택을 통해 그 제품의 가치를 평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행사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나온 이야기”라며 “수치에 관한 비교를 했을 뿐이고 크게 민감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큰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더 뉴 K5 출시를 통해 줄어든 중형차 내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기아차에 따르면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일 평균 520대가 계약돼 기존 K5 계약(일 평균 220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기아차가 연간 목표로 하는 더 뉴 K5 판매 대수는 연간 7만4000대다.

주요 경쟁 수입차로는 최근 가격할인 공세로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는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를 꼽았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중형차 시장이 지난해 보다 21% 정도 수요가 줄었다“며 ”더 뉴 K5 출시를 통해 기아차의 판매가 늘고 현대차 쏘나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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