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베트남 부동산, 글로벌 투자자 핵심 타겟 부상...'하이엔드' 시장 주목

  • 500억원 규모 초호화 주택 등 외자 유입 가속화...베트남 국내 자본 아닌 '순수 외부 자본'

사진투티엠 공식 홈페이지 발췌
[사진=투티엠 공식 홈페이지 발췌]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핵심 타겟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외국 자본의 투자에 힘입은 하이엔드(High-end) 부동산 시장의 잠재력이 주목받으면서, 베트남이 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 중심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정부의 규제 정비와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며 과거의 투기적 과열과는 차별화된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최근 베트남 부동산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와 같은 초고가 럭셔리 주거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투티엠 지구에는 한 채당 무려 9000억 동(약 500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주택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투자 자본의 성격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의 유입이 가속화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세빌스(Savills) 호찌민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은 외국계 자본이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빈홈즈의 껀저 메가시티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은 주거, 상업, 관광이 결합된 '올인원 생태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이엔드 자산들이 연간 수천만 명의 방문객과 막대한 외화를 끌어들이는 경제적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은 정치적 안정성과 법적 체계의 고도화, 그리고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에 기인한다. 2026~2027년 베트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인프라가 완공되면 도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과거의 투기적 과열 양상과는 다른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기 차익을 노린 진입이 많았으나, 이제는 실질 가치와 장기적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베트남 부동산 정보 포털 밧동산(batdongsan·부동산)의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베트남 부동산 검색량은 2023년 이후 28%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관심 지역은 호찌민(40%)과 하노이(22%) 등 대도시와 냐짱(나트랑), 다낭 등 해안 리조트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충족하는 하이테크 프로젝트와 대중교통지향개발(TOD) 기반의 신도시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부동산이 글로벌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증명하는 사례로, 국가 경제 외연 확장을 위해 고급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을 실어준다. 베트남 자원환경경제연구소 소장 팜 비엣 투언 박사는 "이러한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금은 전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외국인 자본이지 국내 내부 자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찌민시가 지난해 인근의 빈즈엉성 및 바리아붕따우성을 통합한 이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시티로 거듭난 만큼 2030년까지 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유리한 여건 마련 및 시장의 안정성 유지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토지법과 부동산법 등 관련 규제를 정비하며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이는 특히 외국인 투자를 포함한 부동산 사업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프로젝트 완성에 보통 5~10년이 소요되는 부동산 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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