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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중> 현대차그룹 “중국 매출 400억 달러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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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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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尹太久) 기자=현대차그룹이 올해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며 중국 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 무역수지 흑자액인 282억 달러의 1.4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중국 상위 40대 기업에 해당하는 매출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싼타페 등 고수익 차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중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 등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베이징현대 등 완성차와 현대모비스 등 부품 계열사까지 포함해 중국에서 340여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총 133만6000대를 판매했다. 2010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이후 매년 10% 이상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률인 6.6%를 두배 가까이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7년 만에 10% 시장 점유율도 회복했다. 판매증가와 함께 고수익 차종의 판매확대가 그 이유다. 완성차 생산, 판매대수가 증가하면서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등 계열사들의 매출도 동시에 증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145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134만대 규모인 생산공장을 풀가동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수지만 신차들의 판매 호조로 5월까지의 실적은 목표를 능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올해 현대·기아가 15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아차 중국 3공장 착공식 모습
현대·기아차는 5월 한달 동안 중국에서 13만93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13만대 판매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10만403대보다 29.6% 증가한 대수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판매가 155만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누계로는 65만969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0만187대보다 31.9%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목표 성장률인 10%를 세배이상 웃돌고 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42만8342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31만4644대 보다 36.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성장은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과 중국형 모델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싼타페는 월평균 6000대가 판매되며 새로운 전략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싼타페의 출시로 중형이상의 판매비중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37%로 증가했다.

매월 1만1000대씩 판매되는 K3도 K2와 함께 기아차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로운 중국형 아반떼인 랑둥이 베이징현대의 얼굴인 위에둥보다 3000대 많은 8만5247대를 판매하는 등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 중국 공장 본격 가동 10년 만에 누적 판매 700만대

현대·기아차 중국 현지 누적 생산, 판매량은 6월 중 700만대가 넘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올해 5월까지 만 10년여 동안 베이징현대가 454만3996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33만913대 등 총 687만4909대를 판매했다. 월 평균 판매대수가 13만대를 웃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6월 말에 7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 12월 베이징현대가 쏘나타를, 둥펑위에다기아가 천리마(프라이드)를 생산하며 중국에 첫발을 디뎠다.

이는 경쟁업체인 폭스바겐에 비해 17년 이상 늦게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 이미 중국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대부분 진출,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레드 오션’의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현대차의 이런 때 늦은 진출에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은 늦은 타이밍을 빠른 속도로 극복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02년 하반기 중국정부의 비준과 동시에 공장 전면 개보수 작업에 들어간지 단 2개월 만에 쏘나타 1호차를 생산해 냈다.

또한 베이징현대는 하나의 프로세스로 각기 다른 차종을 생산해 내는 첨단시스템을 도입, 시간당 66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의 공장으로 거듭났으며 현대차는 중국 진출 1년 5개월 만인 2004년 중국 내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 10만대 생산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중국 공장을 신설하면서 인건비 활용도를 높이는 대신 최첨단 설비를 갖춰 자동화율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당시 다른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자동화율을 낮춰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몽구 회장의 품질과 생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역발상 결단은 지금 현대기아차가 중국 내에서 우수한 품질을 갖춘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드는 초석이 됐다.

초기 중국 모델을 투입할 당시에도 정몽구 회장의 ‘역발상’은 그 효과를 발휘했다. 당시 중국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던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 업체들은 대부분 전 세계 시장에서 한물간 구형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은 관용차 시장을 겨냥해 대형의 고가 모델을 고집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대중 자가용 시장을 겨냥, 당시 최신 기종인 EF쏘나타와 아반떼XD를 투입함으로써 급속도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본격판매는 2003년부터 시작됐다. 첫해인 2003년 판매대수는 10만3000대, 매출도 21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3년만인 2006년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2009년 2백만대를 기록한 이후에는 해마다 앞자리수를 바꾸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사업이 확대되면서 2개였던 현지 공장은 5개로, 43만대의 생산능력은 134만대로 크게 늘었다.

판매 10년만에 연간 10만대를 판매하던 중소 메이커에서 연간 150만대를 판매하는 중국 유력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연간 139만대(완성차 수출 포함)를 판매해 판매원년인 2003년 이후 연평균 33%를 기록하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내 3위 메이커로 뿌리를 내렸다. 같은 기간 중국자동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22%로 유럽, 미국브랜드를 제치고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기아차 중국 3공장 착공식 모습
◆ 2014년 200만대 생산체제 구축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올해 2000만대, 2018년에는 3000만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리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경쟁사들도 공격적으로 중국 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해폭스바겐은 현재 생산능력 150만대에서 2015년 197만대로, 일기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111만대에서 141만대로, 상해GM도 100만대에서 160만대로 생산 거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커져가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장 확충이 절대적이다. 관세 등 진입장벽이 높아 수입판매로는 시장의 속도와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중국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런 중국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베이징에 90만대, 옌청에 44만대 등 총 134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3만3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동반진출한 협력사 고용까지 포함하면 8만여명에 이른다. 대표 한국 기업으로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이란트(아반떼 XD)가 베이징 택시시장의 70%를 차지하며 베이징의 도로를 차지하고 있고, 올 초 열렸던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인대에서 쏘나타가 업무용 차량으로 선정돼 중국 고위 인사들의 이동편을 책임지는 등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의 대표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중서부지역 개발 정책에 발맞춰 쓰촨성에 상용차 합자기업인 ‘쓰촨현대’를 설립하고 내년에 16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중국 정부 및 지방정부 등과 긴밀히 조율하며 중국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생산능력을 확충해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현재 30만 대 체제로 가동중인 베이징현대 3공장 생산능력을 45만 대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가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105만대에 이른다.

기아차도 내년 초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의 중국 생산능력도 74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또한 상용차법인인 쓰촨현대가 16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게 됨으로써 현대·기아차는 중국 내 총 195만대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실상 200만 대 체제’를 갖추게 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망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 200만 대 생산체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판매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딜러점을 802개에서 860개로, 기아차도 564개에서 670개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딜러 표준화 작업을 통해 딜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난 10년간 축적된 고객 정보를 자산화하는 등 고객 관리 부문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출시, 중국 전략차 개발 등 현지 맞춤형 라인업 보강도 적극 추진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연장을 검토하는 등 향후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완성차로 수출해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내년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을 공략할 다양한 친환경차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전략차도 올해 현지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올해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콘셉트 모델이 공개된 ‘밍투’는 인도의 이온, 브라질의 HB20에 이은 세 번째 현지 전략 모델로, 올해 말부터 중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중국 시장에만 출시되는 밍투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철저하게 분석, 반영함으로써 현지 중형 프리미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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